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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변우석 주연의 풋풋한 사랑이야기 <20세기 소녀>. 40대 이상에게는 대부분 공감할만한 세기말의 사랑이야기를 레트로 감성을 활용하여 아름다운 음악과 영상, 스토리로 전하는 멜로드라마 장르이다. 영화 정보, 매력적인 관람 포인트, 아쉬웠던 점과 좋았던 점을 말해보도록 하겠다.
영화정보. 사랑과 우정사이
"17살, 내 시선 끝에 서 있던 나의 첫사랑" 영화 포스터 안에 눈에 들어오는 문구이다. 멜로 물을 좋아하는 필자에게 이 문구는 무조건 영화 관람 시작을 하게한 계기가 아니었나 싶다. 2022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되었으며 극장 개봉을 하지 않았음에도 입소문을 통해 기대 이상으로 많은 분들이 관람한 청춘 멜로물이다. 김유정, 변우석 배우가 주연 남녀배우로 열연했으며 감독은 그들의 풋풋한 10대를 아름다운 영상미를 곁들여 연출하였다. 넷플릭스 정식 개봉 이전에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되어 이미 선공개되었고, 필자 또한 영화제를 통해 작품을 먼저 감상하였다. 간략한 줄거리를 요약해 보면, 방송국 PD로 일하고 있는 주인공 보라에게 의문의 비디오테이프가 배달되면서 영화는 시작한다. 그리고 그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보라와 연관이 있던 소중했던 친구들과의 과거 10대 시절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보라는 심장병을 앓고 있는 연두에게 그녀의 첫사랑인 현진을 이어 주기 위해 그의 일상을 추적하게 되고, 그의 절친인 운호(변우석)와 엮이게 되면서 그에게 호감을 갖기 시작한다. 미국에서 건강하게 수술을 마치고 돌아온 연두에게 현진을 이어주려고 하지만, 어이없게도 현진과 운호를 다른 사람으로 알고 있었던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연두가 좋아했던 사람은 현진이 아니라 운호였던 것. 보라는 연두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운호를 포기하려 하지만, 이미 사랑의 감정을 갖고 있는 운호는 보라만 바라보게 되고, 원치 않는 말을 하며 운호에게 이별을 통보한다. 한편 관계를 오해한 연두도 보라에게 상처를 주게 되고. 얽힌 실타래를 잘 풀어내지 못한다. 보라와 연두의 우정, 보라와 운호의 사랑이 어떻게 풀려가는지 보는 부분이 이 영화의 관람 포인트이다. 영화는 방우리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라고 한다. 방우리 감독이 학창 시절에 좋아했던 남학생을 모티브로 삼았다고 하는데 전반적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응답하라 시리즈> 그중에서도 <응답하라 1997>의 세기말 분위기와 음악, 레트로 감성을 로맨스 물로 잘 승화하였다.
매력적인 관림포인트. 배우 김유정을 주목하자
이 영화는 배우 김유정이 영화의 모든 부분을 주도하는 영화라고 표현해도 과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타 배우들의 연기들도 물론 나쁘지 않았지만, 김유정 이라는 배우가 이 영화의 주된 감성을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주도한다. 다른 작품에서도 이미 그녀의 매력을 많은 관객들이 발견했지만, 이 영화에서 김유정의 매력은 실로 엄청나다. 친구와의 우정을 위해 과감히 본인의 사랑을 포기할 줄 아는 친구, 10대의 첫사랑과 마주했을 때 그 설렘과 풋풋함을 표정 연기와 말투로 기가 막히게 표현할 줄 아는 배우였다. 어찌나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영화를 본 대부분의 관객은 그녀의 연기를 극찬하였다. 연두와의 오해를 풀어가는 울음 장면은 이 배우가 아니었으면 이런 장면을 과연 연기해 낼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할 정도였으니. 필자의 표현이 과하지 않다는 것을 꼭 직접 관람하여 확인하길 바란다. 물론 평소 아역시절부터 그녀의 연기를 좋아했고 최근 작품들에서도 그녀의 팬이기도 했던 필자지만, 아마도 그녀를 이미 좋아했던 팬이라면 더욱더 그녀를 사랑하게 될 것이고, 원래 그녀에게 큰 관심이 없었던 관람객이라면 이 작품을 통해 팬이 되기에 충분하리 만큼 그녀는 이 작품에서 너무나 매력적이다. 최근에 보았던 어떤 작품보다도 극 중 주인공과 감정이입이 이토록 잘 되었던 작품이 있었는지 생각을 하게 한다. 그만큼 보라의 사랑과 아픔의 감정에 동화가 되었고 그녀에게 매료되어 영화를 보는 내내 사랑스러운 배우 김유정을 보았던 것 같다. 그녀가 웃으면 나도 기뻤고, 그녀가 울면 나도 슬펐으니.. 감정이입은 100% 되었지 않았나 싶다. <건축학개론>의 수지, <응답하라 시리즈>의 여 주인공 들과는 색다른 매력이다. 그녀의 매력을 이 영화를 통해 반드시 확인하길 바란다.
아쉬었던 점과 좋았던 점.
영화 시작과 함께 등장한 현재의 보라 역할을 한 배우는 한효주였다. 그리고 과거 장면으로 가면서 보라의 10대 시절로 김유정이 등장한다. 영화를 모두 관람하고 들었던 첫 생각. 굳이 보라의 성인 역할로 한효주를 캐스팅 할 필요가 있었을까? 이미 많이 성숙하여 성인 역할로도 어색함이 없는 김유정을 그대로 보여 주었으면 어땠을까? 마지막 비디오를 보고 있는 한효주 배우를 보면서 김유정 배우와 이미지도 외모도 겹치는 느낌이 없어서 영화에 집중도를 흐린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한효주 배우의 팬이라면 환호했을 장면이겠지만 말이다. 영화의 엔딩을 두고 호불호가 있는 관람평이 있기도 했다. 세월이 흘러 운호와 보라가 재회하는 장면을 기대했던 관람객들의 목소리였는데, 충분히 공감 가는 의견이긴 하다. 관람객들은 해피엔딩을 선호하기도 하거니와 둘만의 그 아름다웠던 사랑이 리셋되어 다시 시작되길 기대하는 심리가 컸을 것이기에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필자는 오히려 실제 엔딩이었던 그 비디오 속의 운호가 너무 아름다웠고, 만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아련함이 이 영화를 더 아름답게 마무리시켜주었다고 생각한다. 아쉬움과 미련, 그 빈자리를 채우는 것은 관객에게 숙제로 주는 느낌이라면 적절할까? 연두색과 보라색은 보색 관계이다. 한쪽의 색깔을 잠시 바라본 뒤 흰 종이에 눈을 돌리면 잔상으로 보색의 색깔이 보인다. 이를 심리보색이라고 하는데 그만큼 보색관계는 색상에 있어서 깊게 연관되어 있는 관계이다. 깨알 같지만 영화상 우정의 깊이가 큰 두 친구를 보라와 연두라고 이름을 지은 감독의 작은 상상력이 마음에 들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보라를 항해 말하는 운호의 멘트는 이 영화를 완성시킨다. "보고 싶어. 21세기의 네가".그리고 그 멘트는 영화를 다 보고 난 후에도 귓속에서 오랫동안 맴돌았다. 세기말 레트로 감성을 충분히 살리며, 아름다운 음악과 스토리로 가득 채운 <20세기 소녀>. 풋풋한 청춘 멜로물을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반드시 관람하라고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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