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영화 <소울메이트>는 1998년에 만난 두 소녀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인생에 관한 이야기이다. 단순한 청춘멜로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중국 영화의 리메이크 작이지만 한국 정서에 맞는 각색으로 몰입감 높게 관람을 할 수 있었다. 영화의 주요 줄거리, 시나리오 분석, 청일점으로 연기한 배우 변우석에 대해 알아보겠다. 

 

영화 줄거리 내용.. 찬란했던 시절과 이면의 아픔을 담은 서사시

한국 영화 소울메이트는 중국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의 한국판 리메이크 작이다. 원작에 대한 인기가 어느 정도 있었던 터라 모든 리메이크 작이 겪는 어려움이 있지만, 한국판 <소울메이트>는 한국 특유의 정서를 잘 가미하고 연출하여 매우 몰입감 있고 흡입력 있는 영화로 거듭났다. 제주도, 유년기 시절 친구가 된 미소와 하은이 있다. 부모님의 사랑을 크게 받지 못하여 나름대로 자유분방한 미소와 달리 하은은 따뜻한 가정의 자녀로 자라온 소녀이다. 둘은 자라온 환경이 달라서인지 서로의 궁금함에 금방 친한 친구가 되고, 서로에게 모든 것을 나눠 줄 수 있는 둘도 없는 사이가 된다. 시간은 흘러 2004년.  첫사랑이 생겼다고 미소에게 고백하는 하은이. 첫사랑 진우의 등장으로 두 사람은 돌이킬 수 없는 미래로 들어가게 된다. 미소의 도움으로 커플이 된 하은이와 진우. 그렇게 17살의 세 남녀는 진한 우정을 공유하게 된다. 그러나 자유로운 사고를 가진 미소에게 진우는 호기심을 갖게 되고 이 작은 사건 때문에 미소는 하은이를 잠시 멀리 대하려 한다. 결국 미소는 좋아했던 남자친구를 따라 서울로 가게 되고 하은이와 미소는 눈물의 이별을 하게 된다. 이렇게 첫 이별을 하게 된 둘은 편지를 통해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게 되는데, 서울로 간 미소는 화가로 성공하고 싶지만 부족한 재능으로 꿈을 펼치지 못하고 남자친구의 바람과 엄마의 죽음까지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미소는 이러한 본인의 어려움을 숨기며 편지로는 잘 지내는 것으로 하은에게 거짓 편지를 보내게 된다. 시간이 흘러 미소는 대학생이 된 하은이의 입시 축하를 위해 오랜만에 재회하여 둘만의 부산여행을 가게되는데, 평소에 묵혀 두었던 둘만의 작은 갈등 들이 모여, 하지 말아야 할 말로 이어지고 그만 심하게 다투고 만다. 다시 시간이 흘러 우연히 미소를 만나게 된 진우. 남자친구의 자살로 힘들어하는 하은을 도와주는 진우에게서 하은은 미묘한 질투심을 느끼고 만다. 그리고 울분을 토하며 하은과 미소는 서로에게 섭섭한 감정을 쏟아낸다. "우리 왜 이렇게 된 거야" 영화상 가장 가슴 아픈 대사이다. 몇 년이 흘러 진우와의 결혼을 결심했던 하은은 결혼식 당일 사라지고 교사 직도 사직하며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기로 하지만, 진우의 아기를 임신한 것을 미소에게 찾아가 전하며 그동안의 오해를 풀고 서로를 어루만져준다. 출산을 앞둔 하은에게 병문안을 간 미소는 하은이 갑작스러운 건강악화로 아기만을 낳은 채 세상을 떠난 현실을 마주치게 되고, 하은이의 유품을 정리하면서 그녀가 만들었던 블로그와 작품을 미소가 완성해 나가면서 하은이를 추억하게 된다. 보다 정교한 반전이 숨어 있지만 추후의 이야기는 관람을 통해 확인하였으면 한다. <솔메이트>는 2023년 3월 현재 개봉관 극장에 상영 중이며 예매율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아마도 개봉 전 이미 만 명이 넘는 시사회 관람객 수에서 알 수 있듯이 입소문이 상당이 퍼져 나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시나리오 분석. 개인적인 감상후기

사실 이 영화의 예고편을 아무 느낌없이 본다면 그저 단순한 세 남녀의 청춘 멜로물로 생각할 수도 있다. 관람해 보면 알게 되겠지만, 이 영화는 단순한 청춘 멜로물이 아니다.  뛰어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우정을 기반으로 한 두 소녀의 사랑을 미묘하게 터치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한다면 공감이 될까? 이 작품은 가족보다 더 가족 같았던 둘에게 일어났던 수많은 경험들이, 그리고 서로를 생각했던 그 속 깊은 우정의 깊이가 눈물겹게 아름다운 영화이다. 원작과 달리 우리나라 감성에 맞게 제주도를 배경으로 삼은 건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제주도의 푸른 바다, 찬란했던 그들의 시절을 묘사하기 위해 보여주는 아름다운 풍경들은 그들의 따뜻했던 시절을 잘 대변에 주는 배경이다. 반면 사이가 소원해지고 서로 멀어진 시기의 서울 배경은 그와는 매우 대조되는 우울해진 그들의 관계를 대변해 주기도 한다. 영화 전체를 들여다보면 영화의 흐름상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도 꽤 있었는데 예를 들어 이야기 중심이 미소의 입으로 전달되다 보니 하은이가 세상에 없음을 숨겨야 하는 극의 전개상 거짓과 진실의 상황이 번갈아 나오게 되어 해석의 어려움이 있기도 했다는 점이 그렇다. 자세히 보면 옷차림의 변화를 통해서 진위여부를 파악할 수 있긴 하였지만 어지간한 눈썰미로는 그것을 알아채기가 쉽지 않아 두 번째 관람을 하였을 때 이해를 하였던 장면이긴 하였다. 더 디테일하게 기술하긴 한계가 있지만 마지막 반전을 위해 감추어진 장면들이 여럿 장면 있으며 재관람할 때 이 장면들을 보는 이 영화의 맛이 있다. 리메이크 작품은 항상 원작에 대한 호불호를 시험받는 작품 영역에 있다. 중국판 원작을 감상했던 필자의 기준으로 본다면, 원작의 느낌을 한국식으로 나름 잘 표현한 영화라고 표현하고 싶다. 다만, 시나리오 전개에 있어서 관람객이 얻는 공감의 깊이는 원작의 그것만 못하다. 1인칭 시점으로 영화가 전개되다 보니 마치 연극을 보는 느낌인데, 인물 중심으로 흘러가는 영화는 관객이 주인공의 감정에 깊숙이 들어갈 수 있어야 했는데 아쉽게도 그렇지는 못했다는 느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추천하는 건 배우 김다미의 성숙한 연기력, 신인에 가깝지만 섬세한 연기를 보여준 전소미. 그리고 필자가 눈여겨보고 있는 배우 변우석. 이 세 배우의 매력적인 조합 때문이다. 영화의 시나리오가 좋은 건 기본이고, 상큼한 세 배우의 연기력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다. 굳이 관람 순서를 말하자면  한국 리메이크판을 먼저보고 원작을 보길 추천. 

 

배우 변우석. 아름다운 배우의 미래가 기대된다.

이 영화의 두 헤로인인 김다미와 전소니는 이미 더블 주인공으로 캐스팅되어 많은 관람객의 관심과 연기력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필자는 영화를 보는 내내 변우석이라는 배우의 매력을 느꼈으며, 이 배우가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탑스타로 갈 수 있는 자질이 충분하다고 느꼈다. 변우석은 훨칠한 키에 8등신 외모를 가진 배우로 2022년 KBS 연기대상 신인상을 수상하였다. 영화로 필자가 본 <20세기 소녀>에서는 만화에서 등장할 것 같은 왕자님 같은 모습으로 많은 여성팬들을 설레게 했다. 2016년부터 브라운관에 등장하여 TV 시리즈물에 주로 출연하였고 대표작품으로는 박보검과 출연한 청춘기록, 힘센 여자 강남순(방영 예정),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등이 있다. 영화배우로는 아직 다작에 출연한 것은 아니지만, <청년경찰> <백두산> <20세기 소녀> 그리고 이번 작품 <소울메이트>가 네 번째 작품이다. 드라마 청춘기록에서는 이미 성공한 탑스타로 나오지만, 사실 그는 극 중 박보검이 연기해던 사혜준 역할에 가까운 환경을 갖고 있다. 본인만의 외모와 실력 하나로 현재 브라운관 및 스크린에 나오고 있는 것이지,  가난한 소속사 환경과 실제 어려웠던 가정형편 때문에 많은 고생을 하여 현재의 그가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훤칠한 외모 덕에 모델 소속사로 들어간 후 연기자로 데뷔한 케이스인데, 거대한 소속사와 뒷 배경이 없더라도 실력 하나로 국내 탑스타가 될 수 있다는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배우 변우석은 성공한 탑스타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를 보여줄 수 있는 잠재력이 풍부해 보인다. 연기경력이 짧음에도 불구하고 감정선이 요구되는 연기의 깊이가 상당히 깊고, 훤칠한 외모에서 보여주는 카리스마 또한 그 어떤 배우 보다도 우월하다. 지금은 꽃미남 외모 덕에 비슷한 연기의 배역을 많이 맡고 있지만, 언제 가는 배우 정우성이 그러했듯이 사악한 악역 역할을 맡아도 잘해 낼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여러 가지 스펙트럼 연기를 스크린에서 보여주는 배우 변우석을 기대한다.  

 

반응형